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이-팔 전쟁이 발발하였다. 이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는 주의를 기울이며 이-팔 전쟁의 행보를 살피고 있다. 과거 중동지역 전쟁 시 가파른 유가상승이 동반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원유 생산국이 아니므로 유가상승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났지만, 이란이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면 유가가 15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가의 상승은 먼저 수입 물가 상승을 견인한다. 특히 2000년 이후 원재료와 중간재 수입 물가에 대한 영향이 증가하였으며, 이는 기업의 비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재료비가 상승하는 만큼 매출 상승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기업의 수익성이 감소할 수 있다. 산업별 분석 결과 화학, 1차 금속, 석유정제산업의 재료비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으며, 화학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또한 전쟁 시기 유가 상승에 따
른 교역 조건 변화를 살펴보면 화학, 철강 제품의 소득교역 조건이 악화되었고, 반도체, 자동차의 소득교역 조건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요인에 의한 유가 변동은 예상치 못한 경우 크게 상승할 수 있기에 이-팔 전쟁의 향방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정부는 유가를 항상 모니터링하고 유가 안정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유가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산업에 초점을 맞춘 정책 지원과 산업 경쟁력 향상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대체 에너지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