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8일, 일본 통신회사 소프트뱅크가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해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인수금액은 234억 파운드, 약 35조원으로 일본 M&A 사상 최대 규모이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손회장이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복귀를 선언한지 불과 며칠 만에 단행된 M&A로 사람들은 손회장의 공격적인 경영 방식에 또 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 목적은 230조원(2025년 기준)으로 예상되는 미래 IoT 시장 선점을 위해서이다. 10년 전부터 ARM인수를 구상했다는 손회장의 염원이 마침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성장가도에 있는 ARM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왜 230조원의 미래 시장을 마다하고 35조원에 매각을 했는지 쉽게 납득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는 영국 내 자리잡고 있는 Selling Economy라는 개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장보다는 매각을 통해 또 다른 성장을 이루려는 Selling Economy는 국내 ICT 벤처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