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초 필자는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이우시를 출장 차 다녀왔다. 이우시는 중국 상해에서 고속열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중국 최대의 물류 중심 도시이다. 다이소나 백엔샵 등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한 일용품들을 보면 모두 다 Made in China라는 걸 알 수 있는데 그런 전세계로 공급되는 많은 일용품들이 대부분 이 곳에서 유통되어 나간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에 중국 이우시를 가면 푸텐시장과 같은 대규모 일용품 도매시장들을 만날 수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저렴한 가격. 아무리 도매시장이라지만 이 정도 가격에 팔아도 남는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의 물건들이 많다. 일용품뿐만 아니라 최근에 유행하는 드론같은 기기들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20만원에 육박하는 돈을 줘야 살 수 있는 드론이 이곳 이우시에서는 2만원 정도면 살 수 있을 정도이다. 저비용 구조와 막대한 대량생산 시스템이 만들어 낸 가격 경쟁력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솔직한 생각으로 '우리나라는 이제 뭘 만들어서 먹고 사나?'하는 걱정을 했다. 이런 물건들을 이런 가격으로 만들어 내는 나라가 바로 옆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제조업에 몸 담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제조업의 앞날을 걱정 안할 수가 없었다. 과연 타겟 분석과 시장 예측을 잘 하고, 핵심 기능을 잘 구현해서 물건을 잘 만드는 것이 능사일까? 여태까지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제조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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