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는 2050년 태양광이 주요 발전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멀리 가지 않더라도 태양광은 가까운 미래에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은 전세계 발전량의 1% 정도를 차지했다. 2020년경에는 태양광을 통해 3%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많지 않은 생산량으로 보이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세계 저유가 현상을 세계석유생산의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셰일오일이 주도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더욱 주목할 것은 이러한 모습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다.
저유가 기조의 지속과 각국의 보조금 축소 등 환경은 태양광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전망이 가능한 것은 우선, 태양광 자체의 경제성이 확보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의 모듈가격은 지난 40년간 거의 100분의 1로 하락했으며 최근에는 폴리실리콘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판가 인하뿐 아니라, 원재료 사용량의 절감, 기술 혁신의 가속화 등을 통해 태양광 발전은 화석연료의 발전단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더해 적합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급속하게 유입되고 있는 것도 태양광 부문의 투자 확대의 요인이 되고 있다. 수요의 저변도 확대되고 있다. 원전사고와 중국의 대기오염문제 등으로 일본 중국 등이 태양광 설비를 급격히 늘리고 있고,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 일조량은 풍부하나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소극적이었던 국가들이 오일머니의 추가 확보, 전력 접근성 제고 등의 이유로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인도 등 전력망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 ESS와 연계된 독립형 분산발전 시스템이 확산된다면 수요는 더 빨리 커질 전망이다.
태양광 발전의 비중이 커진다는 것은 단순히 발전원 간의 비중이 달라지는 것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다. 이제까지의 발전산업의 생태계가 바뀌고 에너지의 수요자와 공급자와의 관계, 가격 체계, 가격수준, 에너지 시장의 효율성 등에서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세계의 전력산업은 이미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변화하기 시작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별 변화가 없어 보인다.
< 목 차 >
1. 저유가와 보조금 축소에도 주목받는 태양광
2. 태양광 산업, 경제성 확보로 자금유입 확대
3. 수요 저변의 확대
4. 태양광, 미래에너지 생태계 변화의 진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