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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제조 대국에서 제조 강국으로, 중국의 제조업 업그레이드
테크포럼
2015-04-06 11:18:17

최근 중국에서 자국 제조업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연말연초의 기업 연쇄도산과 외자철수 사태가 남긴 후유증이다. 문제는 임금 상승과 설비 과잉인데, 이는 지난 30여년간 유지된 노동 및 자본 집약적 성장모델에서 배태된 것이다. 고속성장 시기에 뒤이은 성장통은 한국, 일본, 미국도 이미 여러 차례 겪은 바 있다. 다만, 구조적 문제들이 장기간 누적되어 풀기가 쉽지 않고 뿌리깊은 ‘성장 지상주의’ 도그마로 인해 문제 해결이 지연되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 제조업이 실제로 많이 약해진 건 아니다. 임금 경쟁력을 잃어가는 영역이 분명히 있지만, 생산성 향상, 제조 인프라 강화, 소재/부품 역량 제고 등을 통해 저변에서부터 힘을 비축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의 제조강국 진입 전략이 종합적인 계획 하에 전방위로 추진되는 첫 해가 될 것이다. 목표는 향후 10년(2015~2025년) 전세계 제조업 2부리그 진입, 그 다음 10년 1부리그 진입, 세 번째 10년 기간에 1부리그 선두 도약이다. 1단계 목표 달성을 위해 차세대 IT, 로봇, 우주항공 장비, 해양공정 장비, 궤도교통 장비, 신에너지 자동차 등 10대 영역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통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인터넷 기술의 산업적 응용을 적극 추진한다. ‘중국 경제의 공룡’ 국유기업들을 일부 민영화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과제도 올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비용 우위가 사라진 사양산업과 생산능력 과잉 산업 설비의 해외이전과 국가대표급 우량기업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나아가 제조강국 드라이브 과정에서 우려되는 고용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창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전면적이고 본격적인 체질 강화 및 해외진출 노력은 사회주의 경제관리 유제(遺制), 해외진출 경험 부족 등을 고려할 때 성공을 장담하긴 어렵다. 하지만 기업들의 강한 자금력과 통 큰 행보, 정부의 장기정책 기획력 및 강력한 추진 역량을 통해 중국은 글로벌 제조업 경쟁판도 변화의 강력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들은 각 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으로 역량을 확대해가면서 머지 않아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 시장, 즉 인도, 동남아, 남미 등 후발 신흥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동집약적 산업을 아세안(ASEAN) 주변국들에 넘겨주고 기술/자본 집약적 산업에 특화해 아시아 밸류체인을 주도적으로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 기업들은 자신과 중국 기업들 간의 경쟁우위 변화를 미리 내다보면서 경쟁/협력 영역과 그 방식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겨날 풍부한 투자 기회를 잘 살려 중국 기업들의 시장 및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목 차 >
1. 신창타이의 첫 시험대, 중국 제조업의 위기
2.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의 업그레이드 전략
3. 우리 기업들에게 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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