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는 ‘인터넷은 사라질 것이다.’라고 선언해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21세기 인터넷 시대의 개척자이자 총아로 평가 받고 있는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기에 더 큰 충격을 주었다. 과연 그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그의 숨은 뜻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의 말을 좀 더 들어 볼 필요가 있다.
에릭 슈미트는 ‘이제 인터넷은 일상적인 물체(thing)가 될 것이며, 서비스로 표현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가까운 미래에는 인터넷을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마치 우리가 깨끗한 공기나 전기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현재 모바일시대에 살고 있다. 이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결(connectivity)이고 그 통로는 인터넷이다. 스마트폰을 위시한 수많은 스마트기기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필수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 인터넷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할 뿐 아니라 이러한 연결에 제한 받는 사람들도 많다. 아직 인터넷은 물이나 전기와 같은 일상품(commodity)이 되지 못했다. 에릭 슈미트는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이러한 인터넷의 일상품화(Commoditization)를 예견한 것이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 도래하면 현재와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일부의 스마트기기만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만, 202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80억 개가 넘는 사물이나 기기들이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으로 시장조사 업체 IDC는 예측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창출되는 경제효과 또한 2020년 기준 7조 6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1) 지금까지 사람과 사람(Person to Person)의 연결이 주를 이루었다면 앞으로는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의 연결이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IT 산업의 생태계인 C-P-N-D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지금까지 C-P-N-D 생태계가 변화해온 과정과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이하여 C-P-N-D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는지 그 동향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