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를 선도할 20대가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대 다른 나라 20대들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까? 그리고, 이들 사이에는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세계 가치관 조사(World Values Survey)’*에 따른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미국 결과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국 20대의 가치관을 7가지 측면(자율 vs. 동조, 여가, 부(富), 신뢰, 글로벌 마인드, 양성평등, 과학 친화)에서 비교하여 보았다.
한국의 20대는 자율적인 존재로 인정받고자 하는 동시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집단에 융화되고자 하는 성향이 공존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세계 시민으로 강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양면적인 특성도 보였다.
중국의 20대는 이웃에 대한 신뢰가 높은 반면 외국인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이 특징적이었다. 과학기술의 기여에 대한 기대가 높고,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인식도 상대적으로 강했으며, ‘일을 하면 생활이 나아진다’는 인식도 높았다. 여가에 대한 니즈는 다른 국가 대비 낮았지만, 그 추세는 증가하고 있었다. 일본의 20대는 중국의 20대와 다소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함께 잘 살 수 있다’거나 ‘일을 하면 생활이 나아진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여가 생활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높았다. 또한, 자율을 중시하는 경향이나 양성평등 인식이 낮았다. 독일의 20대는 ‘부는 다른 사람을 희생해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강해, 여타 국가들보다 분배를 중시하였고, 사람에 대한 신뢰도 보편적으로 높았다. 한편, 과학기술 발달에 대해 긍정적이며, 자율을 가장 중시했다. 미국의 20대는 양성평등 인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외국인을 이웃으로 삼고 싶다고 응답한 비중도 높았다. 반면, 과학 기술의 기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여가 중시,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인식 약화 등은 글로벌 20대에 널리 퍼져있는 흐름으로 파악되었다.
한국의 20대는 양성 평등 인식이나 외국인에 대한 신뢰도가 중국, 일본과 함께 낮은 편에 속하지만, 자율을 중시하는 모습은 독일, 미국의 20대와 더 닮아있다. 다만,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춤하는 현 시점에, 한국의 20대가 ‘함께 잘 살 수 있다’ 혹은 ‘열심히 일하면 생활이 나아진다’라는 믿음과 기대가 높지 않다는 점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 목 차 >
1. 글로벌 5개국 20대의 가치관 비교
2.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