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준비한 모델S로 테슬라는 단기간 극복이 어려운 기존 전기차의 한계를 극복하며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 기업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짧은 주행거리에 대한 고민은 럭셔리 대형 세단 전기차에 소형 리튬이온전지를 채용해 해결했고, 충전의 불편함도 새로운 방식의 사업모델로 극복했다.
이제 테슬라는 전기차의 가치사슬을 내재화하고 판매 규모를 확대하며 자생적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미 전지 및 충전 사업에 진출한 테슬라는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계속 추가할 예정이며, 외부적으로는 특허 공개로 테슬라 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기업의 수를 확대하여 전기차 생산 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자율 주행과 스마트카 기술의 선점으로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까지 선도하려고 하고 있다.
테슬라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선, 테슬라의 공격적 행보에 대한 기존 업계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닛산은 전기차부터 충전 사업에 이르기까지 테슬라를 견제하고 있고, BMW는 ‘Class by Class’로 테슬라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기존 모델을 활용하여 높은 가격 문제를 해결했다. 친환경차 주도권 확보를 위해 르노, 다임러 등 기존 자동차 기업은 기존 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PHEV 모델을 쏟아내며 테슬라를 압박하고 있다.
대량 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테슬라 방식의 자동차 생산설비가 현재보다 10배 이상의 생산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기가팩토리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파나소닉의 역할 수행에 대한 의구심도 확대되고 있고, 테슬라 고유의 복잡한 전지 팩 공정의 한계를 해결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100여 년간 자동차 산업을 지배해 온 기업들과 기존 자동차 산업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하고 도전적인 테슬라의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승부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다. 지난 2년간 전기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테슬라가 앞으로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지 단정할 수 없지만, 전기차의 혁신을 촉발하고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트리거로서의 테슬라의 역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목 차 >
1. 테슬라가 등장하기 이전의 전기차 시장
2. 테슬라의 등장과 전기차 시장 재점화
3. 도전받는 테슬라
4. 전기차 시장 확대의 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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