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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한국 화학산업의 불황, 경기 사이클의 문제 아니다
테크포럼
2014-11-04 20:38:25

한국 화학산업의 경기침체가 3년 이상 길어지면서 불황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수요나 글로벌 산업경기를 불황의 원인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글로벌 화학기업들의 경영실적은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되고 있어, 한국 화학기업의 실적 부진을 글로벌 산업 경기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현재의 불황은 범용제품 위주인 한국 화학산업의 구조적 경쟁력 문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 역내 수요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중국의 현지기업, 중동 등 저가원료 기업들과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또한 고기능 제품이나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산업에서 선진국 기업과의 기술력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다.
 
유럽과 일본의 화학기업들은 90년대 이후 내수 침체와 범용사업에서 후발기업의 거센 추격으로 경쟁력 위기를 경험한 바 있다. 이중 BASF는 한발 앞선 포트폴리오의 최적화 및 고도화 실행력으로, 일본의 도레이는 솔루션 전략으로, 솔베이는 사업의 질을 중요시하는 구조 전환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양호한 사업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일부 일본 종합화학 기업들은 위기를 인식하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추진했지만,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만큼 실행력이 담보되지 못하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평균 수익성이 하향되는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한국 화학기업들의 불황은 과거 유럽·일본 화학기업들이 경험한 근본적 경쟁력의 위기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 유럽·일본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표준화된 해결방안은 없다. 각 기업의 사업영역과 규모, 보유 역량에 따라 전략 방향과 실행 방식은 다르게 설정될 수 있다. 과거의 성공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영역과 운영 방식을 찾아 철저하게 실행하는 추진력이 중요하다. 한국 화학기업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 목 차 >
1. 한국 화학산업 불황의 근본 원인
2. 유럽/일본 화학기업의 위기 대응 사례
3.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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