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달러화 강세가 최근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경기회복세로 금리인상 기대가 다시 확대된 데다 유로존 및 일본의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이 높아진 결과이다. 지금까지는 출구전략 기대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달러화가 일시적인 강세를 보이는 데에 그쳤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본격적인 달러 강세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미국 금리인상 당시 달러화는 중기적인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는 실제 금리인상 시점보다 2~3분기 먼저 반등하기 시작했고 금리인상이 끝난 뒤에도 상당 기간 강세를 보였다. 향후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내년 중반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다 미국 단기금리가 이미 반등하기 시작한 점을 감안할 때 넓은 의미에서의 미국 금리인상 국면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근의 달러화 강세는 이른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달러 강세 국면에서 대부분의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겠지만 원화는 소폭 절상될 전망이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경제여건도 양호해 급격한 자본이탈의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달러 대비 절상폭은 완만하더라도, 다른 주요 통화와 비교하면 원화 강세는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 원/엔 환율은 내년 중 100엔당 80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로화에 비해서도 올해에 비해 10% 이상 절상될 수 있다.
기조적인 원화 강세 추세가 이어지더라도 최근처럼 주요 불안국면마다 자본유출이 확대되며 일시적으로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원화 절상 추세 하에서 환율 변동성도 확대될 경우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일본과의 경합관계가 높은 업종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향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여 자금조달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수출 중소기업 지원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기업 스스로도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에 나서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환위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 목 차 >
1. 최근 달러 강세의 배경
2. 본격적 달러 강세 여부 점검
3. 향후 원화 전망
4. 시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