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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엔저만으로 극복 어려운 일본 수출부진의 교훈
테크포럼
2014-03-05 11:33:13

일본경제가 플러스 성장세 유지, 기업 수익 확대, 물가상승과 디플레 탈출, 실업률 하락, 고용 호전 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에 육박하는 엔저에도 불구하고 2013년의 일본 수출은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철강 등 주요 분야에서 감소하였으며, 거의 모든 지역에 대한 수출이 부진을 보였다. 이러한 일본의 수출 부진에는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요 제조업에서 일본의 수출경쟁력이 장기 추세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일본제조업은 미국에서 탄생한 단순 대량생산 모델을 혁신하면서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을 창조하여 1970년대 이후 세계시장을 석권해 왔지만 1990년대 이후 제조업의 IT화와 글로벌화로 인해 이러한 일본 제조업의 경쟁우위가 약해졌다. 제조업의 IT화로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진 반면, 세밀한 가공능력이라는 일본의 강점이 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약해졌다. 이러한 충격이 적었던 일본 자동차 산업의 수출은 어느 정도 선방하고 있지만 전자산업의 수출경쟁 우위성은 급격히 떨어졌다. 또한 선진국시장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해 왔던 일본기업이 신흥국 시장의 비중 확대라는 세계경제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데 실기한 측면도 있다. 최근에는 일중 외교마찰이 일본기업의 대중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기업의 해외공장 확대와 이들의 현지 부품 조달 확대 속에서 일본 본국의 신제품, 신사업 창출의 부진으로 인해 해외생산과 수출의 동시 확대라는 선순환도 약해졌다.
 
이러한 측면을 감안하면 일본 수출이 단기간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개선되고 있는 일본기업의 수익성이 점차 경쟁력 강화 전략에 활용되면서 중기적으로 수출이 호전될 여지가 있다. 일본기업이 강점 분야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경쟁력의 기초를 만들어 나가려는 전략도 인프라, 특수소재, 첨단기계, 바이오 의약품, 차세대 자동차 등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다.
 
우리기업으로서는 일본 수출산업이 절정기에 도달한 이후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약해져왔던 구조적 원인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기존 산업의 고도화와 새로운 성장산업의 육성, 소재·부품을 포함한 제품 이노베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기술 주도의 산업발전 구조의 정착이 중요하다. 전자 산업 이외로의 IT화의 확산과 산업기반기술로서 소프트웨어 기술의 중요성 확대로 소프트웨어 기술 인력의 확충, 소프트웨어 산업 생태계의 강화 등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목 차 >
1. 엔저에도 부진한 일본의 수출
2. 일본 산업의 변화로 본 수출 부진 원인
3. 일본 산업의 잠재력과 경쟁력 회복 노력
4.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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