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게시글 검색
[LG경제연구원] 헬스케어의 미래 바꿀 유전체 의학, 속도내기 시작했다
테크포럼
2014-01-29 11:21:42

인간의 설계도인 유전체를 분석하기 위해 야심 차게 시작한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결과가 발표된 지도 10여 년 지났다. 유전체 정보를 손에 넣으면 인류가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라는 애초의 장밋빛 기대는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았고 엄청난 돈과 노력의 결과치고는 그 성과가 미미하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유전체 의학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시퀀싱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유전체 분석의 속도, 정확도, 데이터 처리량, 비용 모두 월등히 향상되었고, 유전자 기능에 대한 꾸준한 지식의 축적으로 활용 분야가 더욱 다양해졌다. 무엇보다도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질병 치료와 건강관리에 대한 대중의 큰 관심이 유전체 의학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전체 의학은 질병 예방, 진단, 치료, 그리고 관리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개인의 유전자 정보에 기반하여 최적의 약물과 복용량 등을 결정해주는 맞춤형 치료제는 이미 의료 현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미래에는 유전체 정보를 이용하여 질병의 진단뿐만 아니라 특정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예측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도 고안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으로 보면,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맞춤형 치료제와 예측을 통한 질병 예방으로 의료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매년 항암제 사용에 지출되는 약 800억 달러 중 대략 75%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낭비되고 있고 계속해서 늘어나는 만성질환자로 인해 헬스케어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전체 의학은 항암제와 만성질환 시장에서만으로도 거대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유전체 의학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세계는 앞다투어 달려가고 있다. 영국은 향후 5년간 10만 명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여 건강지표로 활용할 계획이고,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시작된 BGI는 전 세계 유전체 데이터 상당수를 무서운 기세로 확보하고 있다. 또한 국제 유전체 의학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다수의 국가와 연구기관들이 손을 잡고 글로벌 콘소시엄을 구성하여 협력하고 있다.
 
유전체 의학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그 이전에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이슈들도 적지 않다. 염기서열 분석이 더욱 정밀해져야 함은 물론이고, 유전체 관리 및 분석의 국제적 표준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규제 정비와 유전체 정보가 야기할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유전체 의학에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기업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유전체 의학이 당장 인류를 모든 질환에서 해방시킬 수는 없겠지만 그 잠재력은 미리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유전체 의학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Ⅰ. 다시 주목 받기 시작한 유전체 의학
Ⅱ. 유전체 의학이 바꿀 미래의 헬스케어
Ⅲ. 퍼스널 게놈 (Personal Genome) 시대
Ⅳ.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
Ⅴ. 맺음말
  



[원문보기]
SNS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