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의 결과 청정․재생에너지 발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반면, 노후하고 수요에 비해 부족한 전력망(Grid) 인프라는 이러한 에너지원의 효율적인 전력망 통합을 저해하고 있으며, 나아가 AI가 불러온 전력수요 폭증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현실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30년까지 전체 수요의 약 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부하관리 및 스마트 전력망 구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주요국 정부는 규제완화로 신규 발전소 건설과 전력망 인프라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전력망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청정․재생에너지 등 분산에너지원(Distributed Energy Resources, DER)의 효율적인 통합을 촉진함으로써 에너지 공급과 에너지전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력망 인프라는 기본적으로 전기의 발전(Generation) → 송전(Transmission) → 변전(Transformation) → 배전(Distribution) 으로 구성되고, 각 단계별로 디지털화를 통해,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현을 위한 기술개발과 투자가 확대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재생에너지의 활발한 보급으로 인해 분산전원시대가 도래하면서 새로운 전력망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중앙 전력망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AI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뿐 아니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자,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및 전력망 안정화 기술이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은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VGI 기술이 EV와 전력망을 연결하여 충・방전 최적화, 신재생에너지 연계, 분산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V2G 기반 기술 개발, 실증 연구 확대, VPP와의 연계를 통해 203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활용도를 대폭 증가시키는 목표를 추진 중에 있다.
전 세계에서 신규 전력망 확충과 노후 전력 인프라의 디지털화, 현대화를 위한 프로젝트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초고압 변압기, HVDC 케이블 등 유망 핵심 전력기자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기업에게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K-그리드’의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당사에서는 거대시장으로 급부상하는 ‘국내외 전력망(Grid) 시장과 관련 기자재 시장의 최근 동향과 전망, 핵심 기술 개발 전략’ 등을 종합 분석하여 본서를 발간하게 되었다. 모쪼록 본서가 관련 분야 종사자와 동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계신 모든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