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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국제 특허 출원 활발
테크포럼
2014-11-04 09:34:25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유럽, 미국 등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약물 개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적인 국내 대응을 위해서는 이와 관련된 국내, 국제 관련 기술 및 특허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된 발명은 80년대 이후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을 통하여 총 713건이 출원, 공개되었다. 그 중 실제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 출원은 총 106건이었다. 상기 출원의 82%는 미국에서 출원되었다.
 
기술별로 구분하면, 예방용 백신 관련 발명이 40건으로 가장 많고, 치료 또는 진단에 적용될 수 있는 항체 관련 발명이 14건, 치료용 핵산이나 단백질 관련 발명이 16건, 합성 화합물 발명이 29건, 진단방법이나 약물을 스크리닝하는 방법, 관련 장치에 관한 발명이 7건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는 크게 바이오 의약품과 합성 의약품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백신, 항체, 핵산 또는 단백질 등이 바이오 의약품에 속한다. 바이오 의약품은 전체(106건)의 66%를 차지하고 있고, 2002년 이후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지맵, TKM-에볼라, 임상시험 대상인 에볼라 관련 백신 등이 바이오 의약품에 속한다.
 
이들 중 지맵은 에볼라 바이러스와 결합하여 그 활성을 방해할 수 있는 항체이고, TKM-에볼라는 에볼라 바이러스 단백질이 체내에서 생성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는 핵산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임상시험 대상 백신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투여하여 체내에서 에볼라에 대한 면역성을 높이고자 하는 예방용 약물이다.
 
합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인 파비피라비어(아비간)는 본래 독감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최근 실험동물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억제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합성 의약품에 관한 발명은 전체의 27%로, 2008년 이후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새로 만들어진 물질도 있지만, 파비피라비어와 같이 이미 다른 용도로 개발된 의약품이 에볼라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어서, 유사한 원리를 이용하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06건의 PCT 국제출원 중 국내로 출원된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국내 특허는 바이오의약품 분야 5건, 합성 의약품 분야 2건으로 총 7건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대한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출원 발명이 향후 국내로 진입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정 바이오심사과 과장은 “국제출원동향을 참고해볼 때,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하여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신속 정확하고 안전한 진단 시약 개발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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