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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액정적하장치 특허 급증
테크포럼
2012-06-11 09:41:49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LCD 완제품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LCD를 제조하는 장비의 국산화율은 아직 낮아 가격경쟁력 확보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LCD를 제조하는 핵심 장비의 하나인 액정 패널에 액정을 주입하는 액정 적하 장치와 관련된 국내 업체의 특허출원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면서 완제품 LCD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액정 패널에 액정을 주입하는 기존의 진공 주입 방법은 액정 패널이 대형화될수록 액정 주입 시간이 길어져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액정 적하 방법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한 방법으로, 진공 주입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 액정 패널이 완성되기까지 24시간 이상 걸리는데 반해, 액정 적하 방법을 이용하면 패널의 크기와 무관하게 1시간 이내에 액정 주입을 마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액정 적하 방법에서는 총 사용될 양의 액정을 높은 정밀도로 고르고 넓게 떨어뜨리는(적하시키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데, 특허청(청장 김호원)에 따르면 이를 구현하려는 액정 적하 장치에 대한 특허출원이 2001년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특허출원 건수로 보면, 1990년에서 2000년에 이르기까지 11년 동안 겨우 6건에 불과하던 액정 적하 장치에 대한 특허출원이 2001년 한해에만 삼성전자는 4건, 엘지.필립스 엘시디(현, 엘지 디스플레이)는 2002년 무려 26건의 출원량을 보이는 등 2001~2002년 동안 모두 34건이 출원되었다. 그 후 탑 엔지니어링, 에이피 시스템 및 세이코 엡슨 등 출원인의 증가와 더불어 출원량도 2010년까지 모두 198건에 이르는 등 급속도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출원인별로는 총 198건 중 내국인 출원이 173건으로 전체의 87.4%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12.6%는 일본과 대만 출원이 차지하고 있어 내국인 출원이 외국인 출원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이는 2001~2004년 국내 기업들이 액정 적하 장치의 국산화를 선언한 이후, 원천특허 취득을 포함한 연구투자 및 기술개발에 꾸준히 노력해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국인 출원은 탑 엔지니어링이 67건으로 가장 많은 출원을 하였고, 그 뒤를 이어 엘지.필립스 엘시디(엘지 디스플레이 포함; 66건), 삼성전자(20건), 에이피 시스템(코닉 시스템 포함; 15건)과 세메스(5건) 순으로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대해 외국인 출원은 세이코 엡슨(12건), 후지쯔(4건) 순으로 나타났다.
 
액정 적하 장치에 대한 특허출원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주요 이유는 첫째, LCD의 대표적 주자인 LCD-TV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액정 적하 방법 및 이를 구현하는 장치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고, 둘째, LCD-TV가 고화질화 될수록 액정을 더욱더 높은 정밀도로 적하시키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 셋째, LCD의 제조 장비의 국산화율을 높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자 하는 업계의 치열한 노력이 특허출원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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