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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DC, 올해 전세계 IT 지출 5.5% 성장 전망
테크포럼
2013-03-12 11:37:35

IDC의 Worldwide Black Book Query Tool 최신 연구조사에 따르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전반적인 IT 지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기 침체, 수출감소로 인한 아시아 경제의 타격 등 "재정 절벽(fiscal cliff)"의 어두운 그늘에서 기업 심리는 악화되고 있지만, 이러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2012년 전세계 IT 지출은 전년대비 5.9% 증가하면서(고정 환율 기준: constant currency) 2011년의 5.8% 와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에 대한 IT 지출은 총 2조달러에 달했으며, ICT 지출(텔레콤 서비스 포함)은 4.8% 성장한 3조6천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내내 지속된 달러화 강세로 인해 미국 기반 IT 공급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달러화 기준으로 전세계 IT 지출은 3.3% 에 그쳤는데, 이는 2011년 기록된 달러화 기준 9.5% 성장률에 비하면 심각한 경기 둔화를 보여준다.
 
전반적인 IT 지출은 안정적이었지만, PC 산업은 2012년에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2%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잠식이 IT 산업의 판도를 재편하면서, 서버, PC 모니터, 피처폰 등도 매출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지출이 PC를 넘어서서 거의 3천억달러에 달했고, PC 지출은 2천330억달러로 감소했다.
 
IDC의 Global Technology and Industry Research Organization을 총괄하는 스티븐 민튼(Stephen Minton) 부사장은 "제품간 잠식현상(cannibalization)이 업계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대체하고, 태블릿 도입이 PC 지출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클라우드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인프라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튼 부사장은 “ IT 지출이 여전히 유기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금융 위기 이전과 같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기업들은 가상화, 자동화 및 SaaS와 같은 IT 솔루션들을 도입함으로써 연간 IT 지출 증가를 감소시키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에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모바일 디바이스,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전세계 IT 지출은 5.5%(constant currency 기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지난 12개월간 급격한 변동을 겪었으며 2013년 1분기에도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IDC는 미국의 경우 올 하반기에 경기가 안정되면서 IT 지출이 5.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은 2013년에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유로존과 영국이 지속적인 부채 위기를 벗어나는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유럽의 테크 지출은 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모바일 디바이스를 제외할 경우 유럽의 성장은 1% 미만일 전망이다. 일본은 대지진 피해 복구로 2012년 4%의 IT 지출 성장을 이루었지만, 이러한 모멘텀은 대부분의 동력을 잃으면서 올해 IT 성장이 0%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성숙 시장은 또다시 어려운 한해를 맞이할 것" 이라고 민튼 부사장은 언급하면서, 유럽 각국 정부들이 IT 지출에 직간접인 영향을 미치는 긴축 조치들을 시행하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이는 수출 의존적인 일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머징 시장의 경우에도, 지난 12개월 동안 브라질, 인도,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IT 벤더들에게도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면서 불안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2013년 전반적인 경기 전망은 긍정적이며, IDC는 중국 정부가 전체 성장을 향상시키기에 충분한 여력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본다. BRIC 국가들은 많은 세그먼트와 산업 분야에서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침투율을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경제 전망이 IT 지출 트렌드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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