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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연료 관련 특허출원 급증
테크포럼
2012-05-03 15:45:51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대한민국호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석유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세기, 인류가 이룩한 산업 발전은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연료에 기반을 두었다. 특히, 석유는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원이지만, 조만간 그 생산량이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또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공정은 이산화탄소와 폐기물을 대량으로 발생시켜 지구 온난화 또는 환경문제의 주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러한 화석연료에 대한 대체에너지 자원으로, 바이오디젤과 같은 바이오연료가 떠오르고 있으며, 최근 이에 대한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바이오연료(biofuel)란, 자연계에 존재하는 유기 물질을 총칭하는 ‘바이오매스’로부터 얻어지는 연료로서,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오연료의 연소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생물체가 성장하면서 공기로부터 흡수한 것이므로, 바이오연료는 총량적으로 대기중 CO2 농도를 증가시키지 않는 이점이 있다.

특허청 자료에 의하면, ‘바이오연료’에 관련된 특허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총 237건이 출원되었는데, 2007년까지 10건 내외에 불과했던 출원이 2008년 33건을 넘어섰고, 2009년 54건, 2010년 50건, 2011년 62건으로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7년까지는 외국인 출원이 주를 이루었으나, 2008년 이후에는 내국인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여 작년에는 전체출원의 98%를 넘어섰다.

출원을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이 86건(36%)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대학 74건(31%), 정부 및 출연 연구기관 52건(22%), 개인 25건(11%)의 순이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2008년부터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대외적으로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체에너지 관련 연구가 활발하였고, 대내적으로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강력히 추진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 기술별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바이오연료 생산에 유용한 ‘미생물, 효소 또는 유전자’ 관련 기술이 전체 출원의 37%를 차지하였고, 그 뒤를 이어 ‘미세조류 등’ 원재료 관련 기술이 20%, 바이오디젤 등 ‘최종 생산물’ 관련 기술이 11%, 바이오연료 생산공정과 관련된 ‘전처리’ 기술 및 ‘발효 공정’ 기술이 각각 8%, 효소 흡착, 고정 등 기타 관련 기술이 16%를 차지하였다.

일각에서는 기아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식량자원과 경쟁하는 바이오연료 기술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식량과 경합하지 않는 해양 바이오매스, 버려지는 부산물, 음식물 쓰레기 등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연료 기술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혁신적인 바이오연료 기술은 에너지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에너지 자주권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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